음주운전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 즉 뺑소니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가수 김호중 씨의 첫 항소심 재판이 12일 시작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mk.co.kr/news/society/11238636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 5-3형사부는 2월 12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의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1. 사고 경위
트로트가수 김호중씨는 지난 2024년 5월 9일 오후 11시 44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재판이 넘겨졌습니다. 교통사고 발생 후 매니저가 김호중 씨 대신 대리 자수를 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삼키는 등의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하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추가로 사고 발생 후 17시간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 씨는 음주운전의 처벌을 피하고자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일명 '술 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악의적으로 피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news1.kr/society/court-prosecution/5687462
2. 검찰 및 재판부 결과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에 대해 검찰은 술에 취해 정상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사고 시점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명확하게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하지 못하였습니다.
1심 재판부는 2024년 11월 13일 선고 공판에서 김호중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였습니다.
1심 선고 직후 김호중씨가 곧장 항소한 가운데, 검찰 또한 항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검찰은 2024년 9월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김호중 씨에게 3년 6월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3. 항소심 공판 내용 및 추후 일정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는 항소심 첫 재판에서 원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2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3부(부장판사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김호중은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재판에 참석하였고,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으로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관련 영상이 재생될 때에는 마른 세수를 하였습니다.
방청석에는 김호중의 팬들로 자리가 가득 메워졌고, 입장 가능한 방청객수가 17명으로 제한되면서 일부 팬은 법원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소동도 일어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50212086400004?input=1195m
항소심의 쟁점은 '술타기'수법 이었으며, 김호중 씨의 변호사는 솔직하지 못한 점은 잘못했지만 전형적인 술 타기 수법과는 다르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한, 국과수 감정에서 음주 대사체 수치가 기준치 1/10 수준으로 가벼운 음주음주였고, 한쪽 발목에 장애가 있어 평소 걸음걸이도 정상인과 다른데 남들이 보기에는 비틀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것이 음주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전 본부장과 이 대표 등 추가 피고인 3명은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전 본부장은 징역 1년 6월, 이 대표는 징역 2년, 매니저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호중 씨에 대한 항소심 다음 공판 기일은 3월 1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